18대 대선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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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이번 18대 대선 투표. 참 늦은 후기를 남긴다. 개인적으로 중도우파 성향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선택은 쉽지 않았다. 경상도출신하면 모두 보수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번 투표결과만 봐도 경상도의 표심은 거의 6(보수):4(진보). 물론 대구나 경북의 경우 박근혜 대표의 고향이다보니 8:2라는 극단적(?) 결과가 나왔지만 이전처럼 무조건 보수만 지향하지는 않는다. 아무튼 내가 중도우파임에도 불구하고 고심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건 3차에 걸쳐 진행되었던 대선토론 때문이었다. 박근혜 대표의 잦은 말실수, 그리고 정책들만 살펴보면 안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약이 두 후보 모두 비슷했다는 것이 선택을 보류하게 만들었다. 물론 현정권(새누리당)의 국민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도.. 사람만 보면 문후보의 인생이 참 아름답다. 결코 대통령감에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다. 하지만 안철수, 문재인의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보며 실망했다. 이들이 진정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를 꿈꾸고 있는지, 그들의 기득권 회복을 위한 정권교체를 꿈꾸고 있는건지.. 안타까운 면모를 보였다.
어쨌건 18대 대통령 선거는 끝났다. 나는 사람도, 정당도, 이념도 모두 배제하고, 그저 정책 공약만 보고 선택했다. 후회는 없다. 만약 내가 선택한 사람이 잘 못하면 내게도 선택한 국민으로서의 책임이 있는거다. 더 열심히 내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며, 책임감을 가진 대한민국의 국민 중 한사람으로서 더욱 노력하며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