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프레젠테이션 도구 Prezi
Posted
시대가 시대인만큼 프레젠테이션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세계 대다수의 수많은 사람들은 윈텔 기반의 MS Office 파워포인트를 활용하여 프레젠테이션을 할 것이다. 뭐 지금은 PC 생태계에 애플의 맥이 확장해나가면서 Keynote(키노트)라는 프레젠테이션 툴도 많이 쓰는 추세이고, 좀 더 전문적인 사람들은 이런 툴에 의존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그래픽 툴로 프레젠테이션 템플릿을 만들어 사용한다. 이렇든 저렇든 어떻든간에 프레젠테이션 자료들은 화면에 맞추어진 몇장의 슬라이드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런 기존의 슬라이드 to 슬라이드 방식의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깨드린 재미있는 웹 기반의 도구가 있다. 바로 Prezi이다.
이 툴이 기존의 다른 프레젠테이션 도구들과 차이점이 무엇일까? 글로 요목조목 따지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 아래는 예전에 파워포인트로 만들었던 슬라이드를 활용하여 만든 prezi이다.
사실 지금에서야 Prezi를 이용해봤다는 포스트를 올리는 내가 참 부끄럽다. 그 이전에는 이런 서비스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나였기 때문. (이럴때 써먹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I’m a volunteer of the Rwanda!!!) 아무튼! 내게 이 서비스를 알려준 소중한 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요즘 생겨나는 많은 스타트업들에 관심이 많은 필자이기에 더더욱 !
우선은 history!
신상조사 좀 들어가봤는데, 이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사람은 Architect! 건축가였다. 그런데 그냥 건축가도 아니고, 유명한 건축가란다. Adam Somlai-Fischer (http://en.wikipedia.org/wiki/Adam_Somlai-Fischer) 알 사람은 아는 사람인가? Adam이 필요에 의해 Idea를 생각해내고, 거기에 Peter Halacsy라는 부다페스트 교수가 개발에 불을 집혔다. 후에 Peter Arvai라는 기업가를 CEO로 세우고, 2009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Prezi라는 서비스가 런칭되었는데, 이 서비스는 웹 기반 프레젠테이션 툴의 상용화를 유일하게 성공시킨 사례가 아닌가 싶다.
서비스에 감동먹은 이유!
우선 첫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디어이다. 기존의 슬라이드 개념에서 하나의 공간 속에 여러 멀티미디어 객체들이 이동하는 개념을 창조하였다. 이 이동의 개념 또한 Zoomable user interface라고 하는 기존의 X, Y만 존재하던 2차원 슬라이드에서 Z축을 더함으로써, 재미있는 슬라이드 이동효과를 발생시켰다. 건축가인 Adam Somlai-fischer가 자신의 필요에 의해 2차원적인 건축의 도면을 각 층마다 그리고 각 방마다의 직관적인 표현을 위해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Prezi와 같은 Presentation 도구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아이디어가 여러단계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두번째로 Prezi의 간단하면서도 편리한 User interface에 점수를 주고 싶다.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도 쉽고 간단하게 배울 수 있는 이 인터페이스는 여러 장점들이 한데 모여서 이루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User interface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조작감이 편리하지 않다면 금방 지치고 만다. Prezi Editor를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기존의 파워포인트나 키노트 조작의 편리함은 가져오고, 고급유저들만 사용하던 애니메이션같은 기능들을 사용자 대신 Prezi가 알아서 처리해줌으로 군더더기를 뺀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Prezi가 3D 이기 때문에 PT를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Prezi는 이런 생각을 무너뜨리게 만드는 쉬운 조작과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세번째로 클라우드의 활용이다.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만든 prezi들은 고스란히 데이터서버에 저장되어, 아이패드나 플래시가 돌아가는 다른 웹브라우저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애플은 플래시를 싫어한다. 지금의 HTML5 web 2.0 이후의 시대가 오기 이전에 플래시는 강력한 웹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때만큼의 잠재성은 사라졌지만, Prezi는 플래시로 만들어진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아이패드에서 호환되도록 만들었다. 이 부분이 내가 감동받았던 부분이다. 보통 사람들은 클라우드를 데이터 센터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모든 부분을 총칭하는 용어가 클라우드이다. 애플의 클라우드 시스템인 iCloud는 자사의 모든 기기에서의 멀티미디어 컨텐츠 공유가 핵심이고,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스템인 AWS EC2는 기존의 호스팅 서버 개념을 소프트웨어 기술로 가상화시켜, 데이터를 운용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런 클라우드에 Prezi는 다른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호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뭐 지금까지는 아이패드나 플래시, Adobe Air 정도에서만 가능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그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수를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안드로이드, 윈도우즈, HTML5 등등..
아쉬운 점! 이 점을 고려해주었으면 좋겠다.
첫번째, 눈이 빨리 피로해진다. Zoomable user interface를 모든 슬라이드마다 사용자가 의도치 않게 적용됨으로써, 처음 몇몇 슬라이드는 감동먹을 수 있겠지만, 프레젠테이션의 시간이 오래가면 갈수록 눈과 머리가 피로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Prezi의 핵심이 Zoomable하다는 점이겠지만 굳이 Z축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눈이 피로해지지 않더라도 깔끔하고 강력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동일한 Z축에 위치한 슬라이드로 이동시에는 간단한 전환 가속도 효과만 주더라도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다 3D 상의 애니메이션 효과를 바라지는 않는다. 때로는 간단한 2D가 3D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두번째, Flash 기반의 개발 툴이라는 점이다. 다른 말로는 웹에서 최적화되어있음을 말한다. 웹이 과연 사무용, 개발용에서 최적일까? 이미 시대가 답을 말해주고 있다. 웹이 모든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을지는 몰라도 브라우저가 표현할 수 있는 움직임이 기존의 운영체제에 1:1로 매칭되어 돌아가는 App(프로그램)을 넘어설 수 없다. 웹 플랫폼이 아닌 운영체제 플랫폼 하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웹 플랫폼을 지속한다는건, 개도국 사람들은 이용하지 말란 뜻이다. please!
세번째, Slideshare와 같은 프레젠테이션 포털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Zoomable Interface Editor보다 우선 PDF나 프레젠테이션 자료들을 업로드하여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업로드와 동시에 아주 기본적인 Prezi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되고, 필요에 따라 에디트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공유 포털로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 기존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Prezi 고유의 에디터 기능 또한 부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포털로의 성장은 서비스가 클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comments powered by Disqus